교육학과와 나는 공생하고 있는가??
- 작성자 김송헌 (2021 입학)
- 작성일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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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봄 내음과 함께 교육학과에 입학한 지도 벌써 8개월 차가 되었다. 비록 작년 20학번과 올해 21학번은 소위 말하는 ‘미개봉 중고’라고 불리는 코로나 시기의 대학생이기에 여느 해의 대학생들처럼 캠퍼스 라이프를 맘껏 즐기지는 못하였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교육학과에서 얻어간 것 또한 존재한다. 이 얘기를 하기에 앞서 입학 전의 나의 모습을 상기해보려 한다. 수능이 끝나고, 어느 학교 어느 학과에 진학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나의 온 신경을 지배하고 있었다. 전부터 교직에 뜻이 있었기에 사범대학으로의 진학은 확실하였으나,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엔 교육학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였다. 그저 막연히 구체적인 과목을 정하지 못해서 교육학과에 진학하면 생각할 시간을 좀 더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교육학과에 지원한 것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학기 시작 전에 앞으로 배울 과목들에 대해 알아보고, 교육학과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나니 이 학과가 이리도 매력적일 수가 없게 되었다. 교육학개론으로 본격적인 입문에 들어섰을 때, 교육학의 여러 분야에 대해 배우면서 교육이란 어느 분야에서도 적용되고 발현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교육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대한 흥미 역시 전보다 더욱 높아졌다.
학교에서의 모습을 생각해보자면 그다지 기억에 남는 장면은 솔직히 없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학기 초에는 거의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 되었기에 학교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고, 비대면 수업의 특성상 조별 활동을 하더라도 다른 학우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활동을 진행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기에 다소 열악한 환경에서 지난 학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열정을 가지고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들과 비대면일지라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던 다른 학우들 덕에 나름 알차고 보람있는 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준 교수진분들과 학우들 덕에 나 역시도 학교 생활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 열심히 교내 활동에 참여했던 것 같다.
감히 주장해도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교육학과가 나아갔으면 하는 길을 말해보자면, 크게는 일단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학생들과 교수진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업 방식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들었던 교육학과의 수업들은 거의 대부분 조별 활동을 바탕으로 하고, 조별 발표의 준비과정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교수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고, 교수님과 학생들의 피드백이 오가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꽤 많았던 것 같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별 활동을 하거나 학습 활동을 하고 나면 수많은 지식 내지는 경험과 같은 것들을 능동적으로 얻어갈 수 있었기에 기존의 강의식 수업을 할 때와는 달리 스스로 나서서 학습하여 그 내용들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 데에 더욱 용이하였다.
앞서 말한 경험을 바탕으로 졸업 이후의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지금의 장래희망은 교사이기에 교사가 된 나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는데, 이전에 언급했듯이 본인 역시 능동적인 학습 경험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학습 효과를 보았으므로 훗날 교직에 진출하여 수업을 하게 된다면 학생들이 참여하는 참여형 수업과 학생들끼리 협력할 수 있는 협동형 학습을 이상향으로 정하여 진행해보고자 한다.
아직 1학년이어서 남은 학교생활이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이 남은 몇 년을 조금은 알차고 유의미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교직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임용고시 준비도 놓쳐서는 안 되고,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들 역시 쉽게 놓칠 수는 없다. 교육학과에서 남은 학교생활을 할 동안에 훌륭한 선배들의 길을 따라가고, 후배들에게는 모범이 되며, 교수님들에게는 참된 학생이 되고, 부모님께는 자랑스러운 자식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증진할 것이다.